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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온라이프뉴스)서옥성=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가 제조업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6년 하반기 국내 주요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와 조선업 일자리는 증가하고, 섬유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창수)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전윤종)은 기계, 조선, 전자·디스플레이,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금속가공, 석유·화학 등 국내 9개 주력 제조업종을 대상으로 한 ‘2026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 업종별 고용 증감 수준을 분석한 것이다. 전망 결과 반도체와 조선업은 ‘증가’, 섬유업은 ‘감소’가 예상됐으며 나머지 6개 업종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높은 고용 증가율이 예상된 업종은 반도체다. 2026년 하반기 반도체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5.1%, 약 8천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고부가 메모리 시장 성장 등이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고용 증가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첨단공정 중심의 설비투자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AI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출과 생산 확대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관련 업종의 인력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도 증가세가 예상된다. 2026년 하반기 조선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2.7%, 약 3천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선가 선박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국내 조선소가 약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고용 증가의 주요 배경이다. 2026년 선박류 수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약 33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섬유업은 9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 전망을 받았다. 2026년 하반기 섬유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3.5%, 약 5천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심리 개선에 따라 내수가 회복되고 첨단소재 분야의 생산 증가 가능성은 있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미국발 통상 규제 등 수출 환경의 하방 요인이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업은 전년 동기 대비 0.8%, 약 4천 명 증가가 예상되지만 고용 증가율이 1.5% 미만인 만큼 전체 전망에서는 ‘유지’로 분류됐다. 유럽 건설기계 시장의 회복과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자원개발 수요 확대가 수출과 생산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디스플레이업은 전년 동기 대비 0.1%, 약 1천 명 감소가 예상됐지만 전체 고용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기기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수출과 생산 증가가 예상되고, OLED 역시 고부가가치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CD는 글로벌 공급 경쟁 심화로 수출과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철강업은 전년 동기 대비 0.3%, 약 400명 감소가 예상됐지만 ‘유지’ 수준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전년도 수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EU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5%, 약 2천 명 감소가 예상됐지만 고용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와 신차 출시, AI·전기차 중심의 수요 확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금속가공업은 미국의 관세 확대 가능성과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과 생산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0.3%, 약 1천 명 감소하며 ‘유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업도 전년 동기 대비 0.6%, 약 3천 명 감소가 예상됐지만 감소율이 전망 기준인 1.5%에 미치지 않아 ‘유지’로 분류됐다. 중동 지역의 원유·나프타 수급 불안과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계 사업재편과 일부 생산·수출 여건 개선에 따른 단기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전망은 같은 제조업이라도 산업별 성장 동력과 대외 환경에 따라 일자리 흐름이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I 산업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반도체와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한 조선업은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글로벌 경쟁과 수출 환경 악화에 직면한 섬유업은 고용 감소가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번 전망을 통해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따른 업종별 인력 수요를 살펴보고, 구직자와 재직자, 기업이 향후 진로와 인력 운영 방향을 준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6년 하반기 제조업 일자리 시장은 전체적으로 큰 폭의 변화보다는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AI 성장세를 타고 있는 반도체와 수주 호황을 이어가는 조선업이 고용 증가를 이끄는 가운데, 다른 주력 제조업은 대체로 현재의 고용 수준을 유지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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