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온라이프뉴스)김현희= 부산시가 2030년까지 총 12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지역 상권을 글로컬 경쟁력을 갖춘 혁신 생태계로 재편하는 ‘2030 부산 글로컬 상권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박형준 시장은 2일 자갈치현대화시장 부산라이콘타운에서 열린 제5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전문가·소상공인·상권 기획자 등과 함께 구체적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 자영업 감소와 상권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부산시는 소상공인의 연착륙을 위해 정책자금 규모를 2020년 대비 2배 수준인 2조 330억 원으로 늘리고, 소상공인 종합 지원예산도 1천억 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공실 증가, 지역 불균형 등 구조적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변화에 대응할 중장기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전략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글로컬 상권 조성 ▲내수진작 소비촉진 ▲소상공인 회복·안전망 구축 등 4개 분야, 11개 전략, 3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시는 2030년까지 혁신 소상공인 140개 육성, 글로컬 상권 30곳 조성, 지역 소비 활성화, 위기 소상공인 연 2만 2천 개사 재기 지원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분야에서는 대표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투자까지 연계하고, 연 1천 개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내년 정책자금은 올해보다 1천억 원 늘어난 2조 1천330억 원으로 확대되며, 이차보전율도 최대 2.0%까지 상향된다.

글로컬 상권 조성 분야에서는 골목상권 조직화를 통해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글로컬 상권 30개소를 지정해 5년간 최대 100억 원씩 지원한다. 또한 장기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해 관리신탁 도입, 공실홍보관 운영 등 체계적 관리 방안도 추진된다.

내수 진작을 위해 지역화폐 동백전의 기능도 대폭 고도화된다. 법인상품권 발행, 시범 상권 대상 캐시백 추가 제공, 부산세일페스타·온누리상품권 환급 지원 등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이 확대된다.

위기 소상공인 지원과 사회안전망 강화도 주요 축이다. 시는 경영개선 토털 패키지, 새출발 응원패키지 등 재기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 부산 최초로 ‘상생안전보험’을 마련해 향후 3년간 보험료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하며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이번 혁신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상권이 변화의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만의 매력에 글로벌 감각을 더해 누구나 다시 찾는 상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