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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학부모들은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향후 대학 입시에서 내신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8학년도부터 현재 고교 1학년 학생들에게 적용될 평가 방식이 크게 바뀐다. 기존의 9등급 내신제는 5등급으로 축소되며,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기존과 달리 공통사회·통합과학 등 통합형으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수능의 변별력이 감소하고, 대학 입시에서 내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부모들은 생기부 컨설팅을 받기 위해 사교육 시장을 찾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생기부 관리와 관련된 조언을 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공교육 차원에서의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학교당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수가 충분하지 않아 학부모와 학생들은 원하는 만큼의 상담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관련 학생·학부모 대상 대면 설명회는 단 20회에 불과했다. 이는 서울 내 일반 고등학교(212개교)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전국적으로 봐도 전체 고등학교의 40% 정도만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추산된다.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보다 체계적인 학업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1학년 과정은 주로 공통과목 중심으로 운영되며, 본격적인 선택과목 수강은 2학년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수강 신청이 진행될 예정이므로 미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전문가들은 1학년 1학기에는 주요 과목에서 높은 등급을 확보하고, 2학기부터는 진로 탐색과 연계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대학별 세부 입시 요강은 2학년 4월 말이 되어야 발표되지만, 전공별로 요구하는 핵심 과목이 있는 만큼 학생들은 미리 자신의 진로를 고려한 학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성철 유웨이 대치센터장은 “1학기에는 주요 과목을 충실히 공부하면서 수행평가까지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업 태도, 공동체 활동, 자기주도 학습 능력, 보고서·발표 기획 등도 생기부에 반영될 수 있어 균형 잡힌 학습과 활동이 필요하다.
교육부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3월 3주와 4주에 집중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이 지역이나 학교에 관계없이 학업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진로·학업 설계 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지원단은 현직 고교 교사 400명으로 구성되며, 온라인을 통해 추가적인 상담을 제공할 방침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는 긍정적인 제도이지만, 체계적인 준비 없이 임하면 오히려 입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변화하는 입시 환경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학업 계획을 세우고, 교육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공교육 차원에서도 충분한 상담과 정보 제공을 통해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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