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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언제까지 고3만 바라볼 것인가? 이젠 성인학습자와 외국인이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로 고착화되고 있는 저출생고령화 현상은 학령인구 감소의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대학은 입학생 모집의 어려움으로 인해 생존 기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사립대는 이러한 위험의 한복판에 있다. 이로인해 지방사립대는 입학팀 직원뿐만 아니라 교수들도 입시홍보에 동원되는 일이 더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대학은 새로운 입학자원 대상으로 특별히 다음의 두 대상을 주목하고 있다.
 
첫째, 성인학습자이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비학위가 아닌 학위를 주는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을 9개교로 시작했다. 2023년부터는 라이프(LiFE) 2.0을 통해 30개 대학으로 사업을 확장하였고 제5차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을 통해 라이프 사업 대학을 2027년까지 70개 대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졸 성인학습자의 신입학이 여전히 주이나 최근에는 기존 대졸자의 재교육이나 순환교육도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급속한 사회변화에 따른 재취업, 이직, 자기계발을 위한 새로운 전공 공부 또는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부울경지역 4년제 평생교육단과대학은 부산외국어대학교, 부경대학교, 영산대학교, 동의대학교, 동명대학교, 경남대학교, 신라대학교 등이 성인학습자 전담 학과(부)를 운영하고 있다. 성인학습자 평생학습확대를 위해서는 성인친화적 교육기반마련, 다양한 학위(마이크로디그리, 나노디그리 등)와 취·창업 및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을 통해 신규 유입을 촉진시켜야 한다.
 
둘째, 외국인 유학생이다. 교육부 통계를 보면 2022년을 기점으로 내국인 외국 유학생보다 해외 유입 외국인 유학생이 42,572명이 더 많아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외국인 유학생의 증가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문화인 K-컬쳐(드라마, 영화, 음악, 음식 등)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해외 외국인 유학생의 출신국가는 중국이 40%로 가장 많고 다음은 베트남 23%, 우즈벡 5%, 몽골과 일본이 각 4%, 미국 2%, 기타 22%이었다. 유학 유형별로 보면 학위연수가 75%(학사 49%, 석사 16%, 박사 10%)로 가장 많았고 어학연수 16%, 기타 9% 순이었다. 2004년에 시작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정책은 유학·연수 수지 적자개선, 고등교육의 글로벌경쟁력 강화,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 제고, 해외 우수인적자원 활용이 목적이다.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많은 문제가 있다. 국제화역량인증의 불합리한 제도, 외국인 유학생의 불법체류에 대한 대학의 과도한 책임 부과, 재정능력 입증을 위한 높은 기준, 유학생의 경제활동(근로병행·인턴·졸업후 취업 등) 제약 등이 이에 해당한다. 더불어 한국어능력시험(Topic) 점수, 유학생 질 관리, 졸업 후 국내 정주 및 취업문제 등도 과제이다. 정부는 최근 '유학생 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을 발표했다. 외국인 유학생을 2027년에는 30만명까지 유치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입학장벽을 낮추거나 조건을 완화하여 유학생을 증가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증가하는 다양한 문제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여 계속할 필요가 있다.
 
학령인구 감소는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이제 대학과 지자체는 고3만 보지 말고 외국인 유학생과 성인학습자 확대를 위한 연계협력을 늘려 적극적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글. 류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글로벌미래융합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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