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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은 자랑해야 하고 선행은 숨겨야 된다고 합니다. 이 말이 요즘은 달라져서 병은 숨기고 선행만 드러내니 될 일도 안되고 안 될 일이 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느 날부터 자랑할 아픔을 광고로 이용하다 보니 그 병을 보는 사람은 그 광고로 더 큰 병을 얻은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정작 약자로 산 아픔을 해결하려는 일에 텀터기 씌우는 일을 만납니다.
자신의 병은 자랑할 일도 숨길 일은 물론 아닙니다.
병을 자랑하다 보면 이를 해결했던 사람들의 지혜를 알게 되고 이를 통하여 극복할 대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그가 안고 있는 아픔이 없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우리처럼 한 세기 동안에 발전한 나라는 성공한 사람은 실패한 사람들의 힘을 이용하여 몇 배의 성장을 한 것이고 반대로 계속 약자로 살아온 사람들은 당나귀의 당근을 쳐다보면서 사력을 다해 왔던 결과입니다.
물론 이를 관리할 이들은 사회의 발전을 끌고 나가는 편에서 사람을 당나귀처럼 혹사한 결과입니다.
이를 정상적으로 바꾸어야 할 시대에는 거대한 마천루로 변한 삶에 들어가 버린 것입니다. 이미 대형화된 벌집들 거기에 들어간 사람들 거기에 꿀을 모우는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거기에 꿀을 모으는 통이 투기로 흘러 나귀 주인의 몫으로 모여도 볼 수 없는 그 눈들이 여기에 저기에 난리입니다.
자신의 벌통에 잔뜩 모인 꿀을 보면 흐뭇해하는 순간 이곳에도 저곳에도 벌집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그 빈 곳 같은 곳에 벌집을 옮기면 더 많은 벌꿀을 모을 것이라고 흐뭇해합니다. 그 때 이미 벌통은 새고 있는 것인 줄 보이지 않나 봅니다.
이 엄중한 사태를 말해도 듣지도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약부터 주려고 하는데도 병든 그가 이미 병이 굳어져서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기에 무슨 노다지 있다고 해서 그 노다지를 찾아가면 주머니에는 무엇이 기다릴까요? 그곳에 찾아드는 생명체를 먹는 괴물이 그득한 것이 보일 수 없는 것이 탈이지요? 정작 삶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 여유가 생기면 슬그머니 그들이 무슨 탈을 쓰고 들어와서 다른 술수를 부립니다. 그 술수로 정치와 종교가 합작한 역사의 궤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하면 할 수 있다는 그들의 욕심이 보입니다. 내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꿀의 주인이 되지 못하면 모두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도 내가 더 가지면 서로들 편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관리를 처음에는 신이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신이 공평하다고 했던 것이 언제부턴가 정치가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린 보다 신같은 공평의 관리를 할 대표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대표가 되면 자신이 더 노력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공평의 저울의 오류입니다. 그 오류를 고치자는 것을 계속 말해도 들리지도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누구든 자신의 역할은 더 많아서 공평하지 않다고 말입니다. 그 말은 사실일까요?
꿀을 모우는 사람과 꿀을 나누는 사람의 역할은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저울이며 관리의 잘못으로 서로 내 것만 생각합니다. 그 내 것만을 생각하는 것이 자유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정당한 것일까요? 거기에 방종이며 폭력이며 힘이 기생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강약이 없습니다. 누구나 에덴이라는 지구촌에서 시작한 동료입니다.
때로는 누구는 왕으로 왔고 누구는 신하로 누구는 종으로 세상에 보내진 것은 아닙니다. 물론 어떤 종교의 주창자도 교주로 오지 않았고 어떤 국가의 대표도 왕도 황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동료들이 가져야 할 자신의 몫을 공평하게 가지게 하는 것이 창조주의 뜻일 것입니다.
누가 그럽디다. 왜 혼자 가지면 될 것을 나누려고 하는가? 하고 말합니다. 이는 그의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를 악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가 강자처럼 꿀통에 들어와 있기도 하고 그저 이용만 당하는 것도 아닌데 기회를 놓친 사람도 있습니다. 무엇이 부족합니까? 그 기회를 계속 만들어 드리고 있으니 같이 뭉쳐서 이 시대의 정의를 만듭시다.
 
(함께하는 세상) 송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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