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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 의사의 순국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며 ..
 
딱 100년전 1920년 5월 11일 27살의 박재혁의사는 대구형무소에서 굶어 죽었고 현재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묻혀있다. 
 
박재혁의사는 1895년에 태어나 1920년 의열단에 가입을 하였고 1920년 9월 부산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였고 무기징역과 사형을 선고 받았지만 왜놈 손에 죽을수 없다며 옥중에서 단식을 하다가 100년전 오늘 순국을 한 것이다. 
 
100주년 순국 추모.기념행사가 삼일동지회 주관으로 어린이대공원 박 의사의 동상앞에서 열렸다. 11시에는 삼일동지회 회원들의 100주년 제사를 지냈고 오후 2시에는 광복회장. 부산시장 정책특보, 교육감, 동구, 진구 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1919년 3.1절 때 낭독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박 의사 양자의 손자 즉 증손자인 박준서씨도 참석했다.
 
삼일동지회 부회장은 의열단을 만든 김원봉은 해방전에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했지만 해방후 악질 친일경찰인 노덕술에 의해 수모를 당하고 3일동안 울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며 박 의사의 숭고한 애국애족을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또한 아집과 자가당착에서 헤어나야 하고 서로 합심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서 증손자는 후손들의 대표로 오신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를 위해 순국한 할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하고 박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부산은 물론 전국에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이성권 시장 정무특보는 깊은 추모의 마음을 갖고 박의사의 독립정신과 용기를 부산시에서 선양하겠다고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박 의사의 조국사랑의 정신을 관내 초, 중학교에 순회전시회를 가진다고 했다. 역사와 정의로운 삶을 살다간 박 의자의 정신이 깨어있는 민주시민 의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밤하늘에 빛나는 의열단 박 의사는 부산에서 태어나 학교를 마치고 부산경찰서를 폭파하는등 올곧은 민족정신을 간직한 삶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위대하고 찬란한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순국한 대구형무소로 찾아 가겠다고 하였다. 
 
권율정 부산보훈청장은 서울과 부산을 비교하며 2대도시인 부산에 독립기념관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부산 출신 500여명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이 시민, 학생들이 느낄수 있는 기념관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것이 통일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지난해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 및 여러 행사를 동구에서 했고 박 의사의 생가 복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고 독립운동가의 길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서은숙 진구청장은 27살 청년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을 기억해야 하고 우리의 큰 힘은 잊지않고 기억하는 것이라고 하며 23년동안 추모 행사를 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개성고 총동창회장은 34000여 동문들과 선배님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여 흉상을 모교에 설치하였고 동상의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다함께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박재혁의사 100주년 행사를 마쳤다. 

행사를 오전부터 쭉 지켜 보면서 우리집 딸도 26살이지만 100년전에 태어났다면 그런 고민을 했을까... 아부지로서 말리지 않았을까... 
 
부산에 살면서 어린이대공원은 몇 번 왔어도 박 의사의 동상이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 아침에 아는 지인이 오늘 행사가 있다고 해서 물어물어 찾아온 것이다. 행사를 준비하는 분들은 대부분 70세이상으로 이분들이 세상을 뜨면 박 의사 동상은 아무도 모른채 이곳에 쓸쓸이 있을 것이다. 대공원에 박의사의 안내판 하나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학생들과 주민들이 쉽게 올수 있는 곳으로 옮기는 것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어린이대공원 입구라도 있으면 박 의사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고 볼 것이다. 동상은 박물관 깊숙한 수장고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우리 시민들과 함께 있어야 기억될 것이다. 
 
부산의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동상들도 여기저기에 있는 것 보다 한 곳에 모여 있어 시민들이 쉽게 찾을수 있고 함께 볼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병길 선생의 조언이 참 좋은 것 같다. 박 의사도 시민들이 한 명이라도 더 자신을 알아보고 100년전 자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일 것이다.  
 
역사는 몇몇 사람들의 흔적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이고 땀방울이다. 그 역사가 올바로 계승될 때 우리 대한민국은 한 발자국 나아갈 것이다. 
 
(글) 시민사회총괄 본부장 최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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